6/10 Okay
ms.
May 3, 2017
so so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의 호텔을 좋아한다. 그런면에서 알라만다 호이안은 최적이다. 일정마치고 들어가보면 룸에 벌레 사체들이 꽤 많은 편이고, 침대 흰 시트위의 새똥인지 쥐똥인지.. 휴지로 쓱 닦고 잘수 있는 나같은 사람에겐 문제가 되지않는다. 체크인해서 미니바 위 선반위에 무심코 옷을 올려뒀다가 하얀먼지가 가득..
호텔은 낮시간대에는 평화롭고 아늑하며, 밤에는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 하지만, 룸 건너편 식당 및 스파 직원들의 잡담하는 소리가 그 풀벌레소리보다 크다.
맛사지받을때 직원들은 꽤 큰소리로 잡담을 한다. 태국 시내의 싸구려 맛사지샵에 온듯한 기분이다. 세계 60여개 도시의 체인 호텔을 수년간 이용하며 느껴보지 못한.. 외국인을 앞에 눕혀놓고 자국어로 때로는 낄낄거리며 속삭이며 혹은 큰소리로 잡담하는 4성급호텔 맛사지사들은 처음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룸서비스 브랙퍼스트 프리오더페이퍼에 원하는 아침(컨티넨탈/아메리칸)을 적어야지만 다음날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수있다. 룸이 아닌 식당에 가서 먹더라도 전날 저 페이퍼를작성해서 건네줘야하는데 첫 번째 아침에 그냥 식당갔다가 mrs.매니저한테 혼이 나듯 당했다. 어찌어찌해서 식사를 하고있던 중이었는데, 목구멍에서 더이상넘어가질않았다. 그녀는 내가 전날저녁 페이퍼를 가져온다고했으면서 왜 안가져왔냐고. 이런시스템을 알리없던 내가 그리 말했을리가 없는데 내가 그렇게 말했다며 따지듯.. what i said last night is..라고 말하려는데 그녀가 내 말을 끊고는 ok! misunderstanding이라며, 오늘저녁엔 페어퍼를 갖다 달랬다. 충분치않은 설명이 없던것에 대한 사과 또는 오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but 그녀는 웃음만은 잃지않았다.
영어권 나라에서 다국적 직원들과 5~6년간 일해봤다. mrs.nhan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그 중에서 단연 막무가내다.
비치에 가려고 셔틀을 예약하고자 하는 시간을 말하니까 you can go there by bicycle. 이라고한다. 그건 나도아는데 셔틀 탈수있냐니까 계속같은말을 한다. "자전거 타고 갈수있다고" . 자전거 타는 걸 싫어하진 않는편이다. 그래서 ok하고 그 시간대에 나가려고보니 셔틀이 다른 일행을 태우고 어디론가 출발했다.
그 외의 직원들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도 내가 다가가 말을 걸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뭔가 중요한 issue다 싶으면 mrs.nhan한테 곧장 달려가서 데리고 온다거나 전화통화로 연결을 해준다.
참고로, 픽업&드랍오프를 담당했던 남직원과 드라이버는 젠틀하고 꽤 punctual하다.
체크아웃하고 공항가는 셔틀에서 신랑이 얘기했다. mrs.매니저가 자기한테 와서 트립어드바이져에 별5개 남기면 공항에 무료샌딩서비스를 해주겠다했다고.
참고로, 우리 숙박비에는 공항왕복무료 셔틀서비스가 이미 포함되어있다. 그녀가 이 사실을 모를리 없다. 각 게스트의 개별 일정까지 꿰뚫고있을정도이니 말이다. 이런 호텔 매니저는 처음이다.